무엇이든 리뷰

쿠쿠 풀스텐 6인용 밥솥(CRP-DHR0610FD)

GriGriGo 2015. 12. 24. 07:02

7년 정도 사용하던 쿠첸 전기밥솥이 어느날부터 설익은 밥을 해줬습니다.

밥솥 부분이 진짜 100% 스텐으로 되어있어 믿음을 주던 녀석이었는데 설익은 밥으로 보답을 해주다니...


스뎅은 사랑입니다~ 통스뎅 밥솥이 믿음직스럽습니다.



요리조리 살펴보니 원인은 뚜껑의 김이 빠지는 부분이 깨져 있어서 그리로 김이 마구마구 새고 있었습니다.

7년 정도 쓰면 깨지는 플라스틱인가 봅니다. -_-;

아마 뚜껑 전체를 교체해야겠죠?


일반 압력밥솥으로 버티다 결국 전기밥솥을 다시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.

(밥하다 살짝 태워먹어서는 아니에요...)


너무 많은 모델이 있기 때문에 몇가지 조건을 정해서 골랐습니다.

전기밥솥을 살때 제가 정한 조건은...

  • 쿠쿠일것: 그냥 쿠첸 7년 쓰다보니 쿠쿠 써보고 싶어서...

  • 뚜껑분리 세척이 될 것: 이전 밥솥 7년 쓰면서 제일 원했던 기능. 왠지 뚜껑 안에 뭔가가 쌓일 것 같은 느낌이...

  • IH 기능: 밥맛에 별반 영향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... 뭐 개인 차겠지요. IH 때문에 가격은 UP~

  • 되도록 많은 부분이 스텐레스로 되어있을 것: 전 스텐레스를 좋아합니다.

  • 30만원대: 쿠쿠가 가격이 좀 비싸던데... 50만원대도 있고. 50만원대 밥솥으로 밥을 하면 밥알들이 춤을 추나?

  • 물받이 있을 것: 이전 모델에 물받이가 없어서 밥을 한 후에 밥물이 주루룩~

  • 되도록 최신 제품: 당연한 건가요?

  • 6인용, 10인용 상관없음


요 조건들을 만족하는 제품이 딱 1개 있더군요.
쿠쿠 풀스텐 IH 압력밥솥 6인용 CRP-DHR0610FD 모델 이었습니다.

때마침 홈더하기몰에서 카드 행사를 해주더군요.
  • 현대카드 M 포인트 50% 사용 행사(최대 3만원 까지만 사용)
  • 3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
  • 7만 이상 결제 시 현대카드 5%

요렇게 5만원 정도 더 할인받았습니다.


요 밥솥에 대한 리뷰 등등은 뭐 인터넷에서 차고 넘치니 제가 느꼈던 특이한 점이나 장단점 위주로 써 보겠습니다.




박스 샷. 박스 껍데기 문양과 실 제품 문양이 동일합니다.

왠지 금속제질 느낌이 고급져요. 박스에도 메탈릭 이라 써 있네요.




요즘 밥솥은 디자인 참 좋네요.

전면은 터치로 동작합니다.

표시등은 푸른색 입니다.


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면에 모든 메뉴가 인쇄되어 있어서 약간 난잡해 보이긴 하네요.

어떻게 좀 간결하게 표시해줄수는 없는지...

LCD 창 주위로 둘러져있는 메뉴 글자가 참 현란해보입니다.


아! 그리고 뚜껑잠그는 동그란 부분 가운데에 잠기면 열쇠 모양의 파란 불이 들어오더라구요.

오! 이뻐요.


앞면 좌측 하단에 흰 점 모양이 있는데 거기로 빛을 감지해서 절전모드 동작한다던데.

그래서 eco 란 기능이 붙은것 같네요. 저녁에 불 끄면 그때 동작하는건가???

보온 취소하고 좀 기다리면 절전모드로 진입하더군요.




새밥솥에는 언제나 동봉되어 있는 계량컵과 주걱입니다.

30만원 넘는 제품인데 주걱좀 고급진거 넣어주면 안되는지...


풀 스텐이니 스텐주걱이면 좋을텐데. 아 스텐주걱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질수도 있겠네요.

아니면 실리콘 제질의 주걱을 주던가. 아쉽습니다.




제가 젤 맘에 들었던 밥솥입니다.

진짜 요강(?)이나 옹기 처럼 둥그스름하게 생겨서 귀엽습니다. 


6인용이라 생각보다 사이즈가 안커요.

저 밥솥 가득 밥을 하면 6인용이겠지요.




둥그스름한 디자인은 curved 기술이 적용되어 그런가봐요.

나름 특이한 기술인가 봅니다. curved라고 별도로 표기해 놓은것 보니.

그리고 왠지 밥맛에도 영향을 줄것 같네요. 화력이 골고루 전달될것 같은 느낌이 왠지 듭니다.. 왠지...


겉 표면에도 스텐레스 제질이 보입니다.





이 솥도 스텐제질 이라더군요. 물론 솥 내부가 스텐입니다. 바깥쪽은 코팅이 되어 있어요.

Xwall 어쩌고 하는데.. 뭐 좋다고 하니 그런가보죠.

무슨 기술을 썼던 안벗겨지고 유해물질 안나오는 코딩이 제일 갑이죠.


개인적으로 그냥 전체 솥이 스텐이면 더 좋았을텐데.. 그래도 밥은 눌러붙지 않겠네요.


택배 받고 바로 꺼내서 안쪽에 김이 서려 있네요.

추운데 고생하는 택배아저씨 감사!




맘에 들었던 두 번째 부분 뚜껑분리.

뚜껑을 분리한 사진인데요 풀 스텐이란 선전문구에 맞게 뚜껑 안쪽도 스텐입니다.


그리고 분리되는 뚜껑이 생각보다 무겁습니다.

이제 뚜껑 안쪽까지 닦을 수 있게 되었네요.



뚜껑에 끼는 패킹을 분리한 사진입니다.

패킹은 2중으로 되어 있어 효과가 더 좋다네요.

설명서에도 자랑질 한가득 입니다. 특허 받았다고 어쩌고...


그래서 그런지 따로 살때 가격도 2배더군요.

기존 밥솥들은 1만원 정도 하던데 요건 2만원 정도에 팔아요. 


1년~2년 정도마다 바꿔주는게 좋다고 합니다.

사용횟수에 따라 변한다니 대충 보고 너덜해지거나 밥맛이 이상하다 싶으면 바꿔주면 될듯 합니다.



어제 받자마자 매뉴얼은 집어 던져 버리고 일단 자동살균 기능으로 한번 돌린 후 바로 밥을 해봤습니다.

고화력 메뉴가 따로 있던데 일반 백미는 27분 정도, 고화력은 34분인가 걸리더라구요.


고화력으로 했더니 밥맛이!! 밥맛이!! 잘 모르겠어요 -_-;

뭐 밥은 잘됩니다. 당연히 밥솥이 밥은 잘해야죠. 죄송~


처음 사용해본 상태니 차차 쓰면서 어떤지 적어보려 합니다.


현재까지의 주관적인 장단점


장점

  • 내솥 디자인 이쁨. 앙증맞음. 둥그스름한 모양새가 귀여움.

  • 뚜껑 분리됨. 안쪽에도 스텐레스임.

  • 안내멘트 목소리가 나름 맘에듬 -_-; 목소리도 너무 크지 않음(예전 쿠첸 모델은 너무 커서 깜놀할때가 종종 있었음.). 물론 음량 조절 가능.

  • 고화력! 요 고화력 모드로 밥을하면 약간 누룽지가 생기더군요. 의도한 기능인가는 모르겠는데 나름 좋네요. 그러나 밥 만드는 시간은 길어집니다.


단점
  • 전원 코드가 생각보다 짧다. 밥통을 올려두고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원선 30cm 정도 더 늘려준다고 원가가 확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..
  • 주걱! 주걱! 주걱에도 좀 돈을 써 달란 말이다!
  • 뚜껑 패킹 가격. 2중 패킹이라 가격도 2배... 인건 이해 못하겠다.
  • 일반 압력솥에 비해 오래 걸리는 취사시간(전기 압력밥솥의 특징이라... 단점이라고 하기엔 좀..)
  • 밥 완성 후 나오는 안내멘트가 유치함. 칙칙폭폭 기차 소리도 나오고 쿠쿠 하세요~ 어쩌고도 나오고..

기타
  • 밥 상태를 변경하는 메뉴가 있습니다. 부드럽게 ~ 구수하게 단계로.. 부드럽게 단계를 올리면 취사시간이 늘어나더군요. 부드럽게 최대단계 + 고화력 하면 40분 넘게 걸려요.
  • 쌀 상태도 영향을 주겠지만 고화력으로 하면 밥이 너무 탱탱하고 찰지게 되어 아이 밥으로 주기엔 좀 딱딱한 것 같네요. 이건 개인차이니 패스~

밥솥 최대의 기능인 밥맛! 밥맛은 온전히 개인차이 입니다.
그리고 쌀의 상태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.

참고로 쌀 구매시에는 무조건 품종을 보고 사세요. 품종이 혼합인 쌀은 구매를 피하세요.
품종에 '혼합' 으로 되어 있는 것은 말 그대로 품종 없이 섞여있다는 것입니다. 그만큼 밥맛도 없습니다.
무농약 쌀인데 잘 보면 품종이 혼합인 쌀도 많더군요.

이상 100% 내돈주고 산 밥솥 리뷰였습니다.